한자의 재발견 - 소리로 만든 글자 (알오98코너)

한자의 재발견 - 소리로 만든 글자 (알오98코너)
한자의 재발견 - 소리로 만든 글자 (알오98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이재황
출판사 / 판형 NEWRUN / 2008년 초판1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 책 크기) / 490쪽
정가 / 판매가 22,000원 / 30,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허신의 《설문해자》 이후 한자 자원설의 핵심이 되는 육서이론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한자는 표의문자가 아닌 표음문자이다. 600여 자의 가장 기본적인 한자를 골라 갑골문과 금문, 소전체 등 옛 글자꼴과 발음을 두 축으로 삼아 분석해 소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한자의 유래를 밝힌다.

2세기경에 한자학을 창시한 한나라의 허신(許愼)이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육서이론(六書理論)을 정리했다. 육서이론이란 한자가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 가차(假借), 전주(轉注)라는 여섯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상형은 구체적인 사물을 그리는 것, 지사는 부호를 이용해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것, 회의는 기존 글자를 조합해 새 글자를 만들면서 의미와 의미를 합치는 것, 형성은 의미요소에 발음기호를 더하는 것, 가차는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같은 발음에 다른 의미로 쓰는 것이다. 전주는 개념상 논란이 있어 글자를 새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주장과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돌려쓰는 방법이라는 주장 등이 엇갈린다.

허신의 이론은 19세기 말까지 이렇다 할 수정 없이 유지됐다. 하지만 1899년에 갑골문이 발견됨으로써 그동안 정설로 떠받들어지며 부연 설명 정도나 가능했던 허신의 해석이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음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중국 상나라 때 글자인 갑골문은 한자의 초기 모습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었지만, 허신이 《설문해자》에서 자료로 삼았던 소전체는 이미 상당한 변화를 거친 글자였다. 따라서 허신의 해석에 오류가 있는 것은 당연했고, 그리하여 육서이론은 수정이 불가피했다.

한자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육서라는 원칙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라 글자를 만든 것이 아니었으며, 고도의 지적 작업도 아니었다. 글자를 만들면서 개념을 동시에 만든 게 아니라, 개념이 먼저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글자를 나중에 만든 것이다.

처음에는 주변 사물을 그렸고(상형), 얼마 안 되는 글자로는 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으므로 발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 썼다(가차). 하지만 그것도 곧 한계에 부닥쳤다. 그래서 이미 만들어진 글자들을 합쳤다. 복잡하게 여러 가지 개념을 조합해 만든(회의) 게 아니라, 단순하게 발음을 나타내는 글자 하나와 의미를 나타내는 글자 하나를 합쳤다(형성).

그런데 회의자는 범주 설정이 어렵고, 지사자도 아주 제한된 숫자에 불과하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상형과 합성의 두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소수의 기본 글자인 상형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발음요소를 지니고 있는 합성자이다. 현재 남아 있는 한자 가운데 1퍼센트도 되지 않는 글자가 표의문자라 해서 전체를 표의문자로 보는 것인데, 이는 상당한 과장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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