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조선의 협객 백동수>는 전문 연구자나 집필자가 아닌 무예인이 쓴 책으로, <무예도보통지>의 편찬 총감독을 맡아 조선 무(武)의 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백동수란 인물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역사는 문(文)에 치우치고 무(武)에 인색한 역사였다는 비판을 계속 받아왔으나, 이 책은 우리의 역사가 결코 무(武)에 인색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통해 백동수와 같은 서자 출신에게도 벼슬길을 열어주었던 정조와 그의 친구들인 이덕무, 박제가 등의 인물상을 통해 18세기 당시 문, 무 양면에서 활약했던 수많은 지식인 선비들의 생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8세기 조선 무사, 선비와 관련한 그림과 기타 자료를 최대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무예도보통지> 속의 총도를 비롯한 총 200여 장에 가까운 그림 자료를 책의 요소 요소에 편집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책 중간에는 2001년 6월 수원 화성에서 열린 '정조시대 전통무예전' 화보를 16p에 걸쳐 실어 <무예도보통지> 속의 무예 장면과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2002년 출간된 책의 수정 증보판이다. 큰 틀은 바꾸지 않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새롭게 발굴된 사료를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전체의 틀은 그대로 두고 작업했기에 크고 작은 문제가 여럿 있어 바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