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

강은교 시인의 산문집. 시를 쓰고자 하는 오늘의 무명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이의 자세와 시인이 쓰고 싶은 시, 문학을 하는 동기 등을 담았다. 10년 전에 펴낸 시인의 또 다른 시산문집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2000)>와 좋은 대비를 이루는 산문집이다.

1부 '무명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일곱 편과 2부 '푸른 메모들'로 이루어져 있다. 언제나 열정적이며 시의 밝음을 추구하는 젊은 시인 그 누군가에게 보내는 강은교 시인의 시론을 실었다. 2부는 시 에세이들로서 시인의 시적 공간인 '은포'의 비밀을 고백한 것 등 여러 가지 글이 실려 있다.

골목길, 이층집, 떠도는 입 등 우리 삶 곳곳 매우 일상적인 곳에서 일어나는 이미지를 '소리'와 '꿰매는' 시인만의 독특한 시세계가 펼쳐진다. 또한 '지상에서 겨우 2주일을 살기 위해 7년을 땅속에서 지내는 매미의 울음'에 담긴 '간절성'을 통해 평생 시를 쓰면서 살아온 시인의 시에 대한 간절하고 경건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