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한옥의 장인'이라 불리우는 '목수' 신영훈씨가 쓴 한옥에 관한 개론서. 우리 한옥을 바로 알고, 한옥을 우리의 살림집으로 되살리자는 취지로 쓴 책이다. 문화와 개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시대에, 다양한 구조가 가능하고 집주인의 취향에 맞는 기능을 더하거나 빼기가 용이한 한옥이야말로 이상적인 주거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믿음이다.

한옥은 폐쇄적인 온돌방과 개방적인 마루가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지면에서 높게 올라간 곳에 지어지기 때문에 땅의 습기를 차단하는 등 매우 효율적인 건축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옥의 처마는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차단해 시원하게, 비가 오는 날에도 문을 열 수 있게 해주고, 겨울에는 집안의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이밖에도 지은이가 열거하는 한옥의 장점은 수없이 많다.

1부에서는 한옥의 정의에서부터 특징, 장점 등 한옥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한옥의 집터, 구조, 종류를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2부에서는 실제로 한옥을 짓는 과정이 실려 있는데, 지은이가 프랑스 파리에 지은 한옥 '고암서방'의 건축 과정을 예로 들고 당시의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설계와 시공에서부터 마당 가꾸기까지,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다. 특히 고암서방을 지으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찍어둔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한옥 한 채가 지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한옥 설계도와 사진을 통한 용어설명 등도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