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낙서, 밑줄, 변색 없이 상태 좋고 깔끔함

자연염색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한국화가로서 오랫동안 우리 고유의 미술 재료를 연구해온 지은이는, 원하는 색을 찾기 위해 각지의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재료를 찾고, 전통 색을 재현해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경험의 산물이다. 책에 쓰인 사진도 지은이가 자신의 작업과정을 직접 촬영한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재료들은 치자, 감, 꼭두서니, 황토 등이다. 포도나 양파껍질처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염색도 쉬운 염재가 있는가 하면, 홍화나 코치닐, 꼭두서니 등 구하기도 어렵고 모든 과정이 어려운 염재도 있다. 지은이가 '쪽염을 할 수 있다면 자연염색을 다 아는 것'이라 할 정도로 쪽빛을 내는 데에는 여러 달 동안의 고된 노동과 정성이 필요하다. 물을 들이는 과정 자체가 자연에 동화되는 일이라 할 만하다.

자연염색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는 것으로 시작해서, 필요한 도구, 염재 구하는 방법, 색상에 따른 매염제의 종류, 실제 염색 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어떤 옷감에 물이 잘 드는지, 서로 다른 매염제에 의해 색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염색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까지 친절하게 조언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