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낙서, 밑줄, 변색 없이 상태 좋고 깨끗함

동의보감의 특징은 기계론적인 생명관을 위주로 하고 있는 서양의학과는 다르다. 정신과 육체를 하나로 묶고 대우주에 겨눈다면 인간은 하나의 완벽한 소우주적인 유기생명체라는 것을 밑바닥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의보감이 유독 각광을 받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여느 의서와 달리 예방의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치료보다는 예방을 , 그러기에 정신적 수양과 소위 말하는 도인법 등 의학과 철학의 접목 등을 시도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MBC 방송을 통해 '라디오 동의보감'을 진행했지만 그 방대한 동의보감의 일면도 미처 훑어보지 못했다는 신재용 선생은 이 책을 통해 나름대로 동의보감의 지혜를 새롭게 조명해 보고자 노력했다.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자는 노력, 하나의 들꽃도 약이 될 수 있다는 동의보감의 민중의학 사상을 알려보고자 하는 노력, 식품도 훌륭한 약이 될 수 있고 약도 음식처럼 겸허하게 옳게 쓰일 수 있도록 깨우쳐야 겠다는 노력, 그리고 약이나 음식에 앞서 정신적 수양이야말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널리 인식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