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文과 노벨novel의 결혼 - 근대 중국의 소설 이론 재편 (알74코너)

문文과 노벨novel의 결혼 - 근대 중국의 소설 이론 재편 (알74코너)
문文과 노벨novel의 결혼 - 근대 중국의 소설 이론 재편 (알74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이보경 (지은이)
출판사 / 판형 문학과지성사 / 2002년 초판1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364쪽
정가 / 판매가 15,000원 / 5,000원

도서 상품 상태

보통(하드커버) - 상태 아주 좋으나 옆면(측면)과 상단부에 이름 지운 검은 네모 표기 있음, 자켓은 없음

도서 설명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동양 문학 연구자들에 의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은 근대 소설의 형성과 역할, 그리고 미학적 존재 이유 등을 따져보고 전통적인 '문'과 어떠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시도이다. 이 책은 고전 소설이 근대 소설로 거듭 태어나는 과정에 대한 해석을 통하여 중국적 근대성의 특징을 그려보려고 한다.

1980년대 이전까지 연구에서 소외된 1900년 전후 20년 남짓한 기간에 초점을 맞추어 중심과 주변이라는 틀의 문제, 중국 근현대 소설사에서 리얼리즘의 주류성이 가지는 의미, 중체서용의 실질적 내함 등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중국적 '근대성'을 해명하는 열쇠가 바로 이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송대 이래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중서 간의 문화적 교류로 중국은 내륙 문화에서 해양 문화로 서서히 이동했고, 중국에서 새로운 글의 형식 '소설'을 쓴 작가들은 해양문화의 세례를 받은 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그럼 이들은 서쪽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문화를 어떻게 생각했는가?

리앙치츠아오가 말했듯 그것을 "결혼"의 대상으로 받아들였다. 불평등한 권력 관계에 있는 봉건제적 결혼 방식이 아니라, 양자가 대등하고 팽팽한 서로가 서로에게 비교할 만한 짝의 관계에 있는 새로운 결혼으로 동과 서를 자리매김한 것이다.

즉, 중국의 근대 소설은 서구의 근대 소설(novel)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전통 문학을 서구적 근대 소설의 '짝'으로 위치지음으로써 서로 받아들여 조화를 이루지만 동일하지는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중국의 근대 소설은 '무'로부터 새롭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전통적 문 관념과 서구적 근대 소설 이념 이 양자 사이의 비교와 대화를 통해서 재편된 것이다. 중국 근대 소설의 형성을 다룬 연구서나, 중국과 비슷한 문학 변화를 겪은 한국 고전 소설과 개화기 소설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도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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