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은 우리 근대문학사에서 큰 자취를 남기면서 타락한 세계를 향해 일관되게 부정과 비판의 태도를 보인 작가이다. 이 책은 개인의 자율성과 시장가치 지향성,격정극 장치의 이데올로기 한계, 가족서사의 이데올로기적 양상 등 12개 장으로 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고 있다.

제1부는 역동적인 근대세계를 살아가는 개인의 자립전략, 소설의 구조적 장치가 지닌 이데올로기적 기능, 계급을 풍자하는 서사전략과 지식인의 존재방식, 사회사와 가족사 및 이를 통해본 죄의식의 담론 등을 검토하였다.

제2부는 카프문인과의 논쟁과정에서 남긴 채만식의 평문을 검토하여 그 철학적 기반을 해명하고, 장편소설의 서사단위인 장(章)의 분할원리와 기능을 살폈다. 또한 채만식의 대표적인 드라마를 대상으로 극적 효과를 창출하는 구조적 장치를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