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피부에 켜켜이 바르는 화장품. 피부에 직접 닿으므로 그 어떤 제품보다 트러블을 일으킬 소지가 높지만, 화장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그저 화려한 화장품 광고를 보면서 ‘저렇게 예쁜 모델이 쓰는 비싼 기능성 화장품이라면 분명 피부에 좋겠지.’하고 지레짐작으로 구매할 뿐이다.

과연 비싼 화장품이 좋은 화장품일까? 화장품 전문가인 저자의 답변은 확고한 ‘NO!'다. 화장품 평가 기준은 광고도 패키지 디자인도 아닌 성분이다. 아무리 그럴 듯하게 꾸며도 전성분을 보면 실체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모두들 믿고 쓰는 고가의 한방화장품도, 전성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방보다 화학성분이 눈에 더 띌 정도다.

저자는 이를 화장품 회사의 숙명이라고 한다. 낮은 단가를 맞추면서 대량의 제품을 균질하게 만들기 위해 화학성분은 필수라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소비자가 이를 잘 알고 판단한다 해도, 대부분의 화장품이 화학성분 범벅으로 나오므로 대안이 별로 없다는 사실. 방부제와 화학성분 없는 천연화장품은 바로 이 점에서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