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의 문화사 (나88코너)

온천의 문화사 (나88코너)
온천의 문화사 (나88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설혜심 (지은이)
출판사 / 판형 한길사 / 2001년 1판1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344쪽
정가 / 판매가 23,000원 / 14,9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

도서 설명

레저는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레저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여, 이를 역사적인 대상으로 고찰하는 연구는 아직 미약한 상태에 있다. 저자는 레저에 대한 추구를 인간의 본성과 결부된 것으로 보며, 레저나 휴가가 산업화 이후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는 기존의 관점을 경계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레저 활동 중심의 하나이자 근대사회에서 독보적인 레저의 장이었던 온천장의 기원과 발달을 추적하고 있다. 영국을 주 무대로 하여 산업화가 시작되던 18세기 이전 온천이 탄생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상업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그 발달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제1장에서는 중세 순례여행의 본질을 분석해 중세인들의 삶에서 순례가 가지는 의미과 기능을 돌아보고, 2장에서는 종교개혁에 의해 순례가 금지되고 성천(聖川)이 광천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종교개혁은 성스럽거나 위험한 것으로만 인식되던 '물'에 대한 관심을 실용적인 것으로 바꿔 놓았으며, 나아가 온천장이 생길 수 있는 개념의 토대를 마련한 것.

제3장에서는 이러한 세속화의 기류 아래 가장 직접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할수 있는 집단이었던 의술인들을 중심으로 온천장의 성립과정에 주목한다. 제4장에서는 의술인 이외의 온천장 주민들의 경제적 이윤추구의 열기를 살펴본다. 그들이 온천의 상업화에 참여한 다양한 노력은 16~17세기의 온천장을 확고한 휴양지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 과정에서 배스와 같은 도시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제5장은 상업화 과정에서 온천으로 모여드는 빈곤층을 배척해나간 양태를 살펴보며, 제6장에서는 이들 온천장에서 공급하던 다양한 레저 활동을 소개한다.

16세기 중반 영국에서 온천이 탄생하는 배경과 발달해가는 모습은, 종교개혁이라는 자극제를 통해 사람들이 레저를 적극적으로 상업화시켜 나간 생생한 과장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를 통해 레저에 대한 인간의 추구가 사회제도의 변화에 따라 재편성될 뿐 아니라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면면히 지속되어왔음을 제시한다.

거시사의 커다란 그림 속에 감춰진 자료들을 동원하여 펼쳐보이는 온천의 풍속사는 비록 서양의 이야기지만 국내 저자가 쓴 독창적인 글이라는 점에서 또한 주목할만 하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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