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페미니즘이 모든 여성을 위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의 과정에서 상당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특권층의 여성과 권리는 고사하고 생존만을 위해 남성과 함께 투쟁해야하는 여성들 사이에는 거대한 틈이 존재한다. 미국의 고임의 간부직 여성과 과테말라아의 인디언 여성이 어떤 공통된 이해를 갖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성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억압을 공유한다는 가정을 강요하기 보다는 차라리 페미니즘이 모순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 공통된 여성억압에 근거한 일반적인 이론인 페미니즘을 문제시하는 것은 바로 페미니즘이 여성들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과 이해의 실질적인 차이를 점차 인식해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여성들 사이의 차이와 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의 모순을 수용할 수 있고 특히 여성들이 남성과 이해를 공유하게 되는 많은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낙담하지 말자고 제안한다. 모든 여성에게 덜 억압적인 미래를 상상해보고, 여성들의 관계를 만들어 봄으로써, 우리는 차이로 인해 만들어진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함께 사는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1부는 페미니즘의 본질적 모순들을 드러내고, 2부에서는 페미니즘이 일반화된 이론으로 발전하면서 어덯게 여성과 여성을 분리하고 페미니스트들을 분리시키는지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모든 여성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남성에 의한 여성억압 뿐만 아니라, 남성과의 연대, 그리고 여성에 의한 여성억압까지도 인식해야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모순보다 해방에 초점을 두고, 페미니즘 이론과 여성의 모순적인 삶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