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중학교 교사이기도 한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시인은 자신의 유년시절과 맞닿아 있는 '백제'가 자신 안에 들어박혔음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수천 년 내려온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풍속과 언어, 생활양식, 생산도구들을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로서, 곧 사라지고 말 그들의 최후를 기록하고자 한다.

이상향으로서의 영원한 고향, 시인에게 백제는 고대 왕국이라기 보다는 평화로운 삶이 자태를 드러낸 생활현장이다. 정감어린 사투리를 적절히 구사함으로써 자신의 뿌리에 대한 조화로운 생동감을 보여주며, 10행이 채 안 되는 절제된 짧은 시형(詩型)들로 인상적인 서정을 심어준다.

제1부
백제시편 1 / 백제시편 2 / 백제시편 3 / 백제시편 4 / 백제시편 5 / 백제시편 6 / 백제시편 7 / 백제시편 8 /백제시편 9 / 백제시편 10 / 백제시편 11 / 백제시편 12 / 백제시편 13 / 백제시편 14

제2부
빈 들 / 동규자차 / 한 세대가 간다 / 산 / 왕비 어금니 / 맑은 혼(魂) / 홍합 / 살비듬 / 어머니의 부엌 / 조각보 / 옛 생각 / 니나노 난실 / 한과 / 함박눈 / 파경(破境) / 빈방 / 쭈꾸미

제3부
하루 끝머리 / 싸락눈 / 수돗가 / 들길 따라 / 명일(明日) / 조심한 모양 / 물소리 / 달개비 / 새벽 비 / 붉은 달 / 아침 산책 / 입동 / 월하(月下)

제4부
내륙 산간 / 앵두나무 / 해질녘 / 목포 / 금강 하구 / 비워놓은 시간 / 명태 / 일개(一介) / 만심(滿心) / 대밭 / 광덕산행 / 땅 끝에서 / 쓸쓸한 골목 / 겨울비 / 제비꽃

- 해설 : 방민호
-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