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부시대가 오는가 (나15코너)

무정부시대가 오는가 (나15코너)
무정부시대가 오는가 (나15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로버트 D. 카플란 (지은이), 장병걸 (옮긴이)
출판사 / 판형 들녘 / 2001년 초판1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207쪽
정가 / 판매가 10,000원 / 8,000원

도서 상품 상태

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인데 서문 란에 형광펜 밑줄 3페이지 있음

도서 설명

숱한 화제작을 저술했던 미국의 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플란이 1990년대에 『어틀랜틱 먼슬리』에 실었던 글을 모아 묶은 책. 이 책은 좌도 우도 아닌 철저하게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세계의 지형을 파악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표제가 된 '다가오는 무정부시대 The Coming Anarchy'는 발표 후 몇 년 동안 워싱턴에서 가장 많이 복사된 논문이라는 신화를 남겼다. 그는 이 논문에서 세계를 분할했던 '관념'은 현실의 조건 앞에서 힘을 잃고 있다고 말한다. 이념이나 종교 따위의 문화적 개념이 아니라 환경, 자원과 같은 물질적 조건들이 세계를 충돌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논문 '민주주의의 허실'에서도 그는 역시 근대 이후 최강의 영향력과 인기를 누려 온 민주주의가 물질적 조건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저자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민주주의'라는 처방을 남용할수록 어려운 세계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자국의 민주주의마저도 타락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여기에서 그가 세계의 많은 지역에 추천하는 대안은 최소한의 민주주의 원칙에 철권통치를 가미한 신권위주의 체제이다. 이 점에서 그는 리콴유와 마하티르를 높이 평가하고, 중국의 천안문 진압이 러시아의 민주화보다 국민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말한다.

특히 마지막에 실린 '위험한 평화'는 민주주의와 환상을 깨뜨린 데 짝을 맞추어 평화의 환상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그는 인류는 평화를 목적으로 하지만, 막상 보편적 평화가 주어진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행해질 것이라 내다본다. 일체의 원칙과 권위, 기본이 무너지면, 어쩔 수 없이 싹트게 될 폭력의 씨앗을 방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보면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카플란이 극우 보수논객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란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상만을 품고 살기에는 그만큼 살벌하기 때문일 것이다.

1. 다가오는 무정부 시대 ...23 2. 민주주의의 허실 ...77 3. 이상주의의 한계 ...177 4. 특수 정보부대의 역할 ...13 5. 기번의[로마제국 쇠망사] : 참신한 통찰력의 불길한 예언 ...129 6. 균형주의 : 외교정책의 현실주의적 접근 ..135 7. 키신저. 메테르니히 그리고 현실주의 ...141 8. 콘래드의[노스트로모]와 제3의세계 ...169 9. 위험한 평화 ...181 -역자의 말 ...197 -찾아보기 ...200

추천의 글
저자 서문

1. 다가오는 무정부 시대
자원 부족, 범죄, 인구 과잉, 종족주의, 질병 등이 전세계의 사회구조를 파괴하고 있다.

2. 민주주의의 허실
미국인들이 미국식 민주주의를 성공시킬 수 없는 나라들에 강요하는 동안 정작 미국에서는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초기 기독교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다.

3. 이상주의의 한계
미래의 홀로코스트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전범재판소가 아니라 권력균형의 정치와 첩보기구의 예산 증액이다.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개선이 불가능한 존재라는 전제하에서 가장 잘 보호받을 수 있다.

4. 특수 정보부대의 역할
미국 CIA와 군대의 역할이 증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워싱턴에서 정보기구들의 권력은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될 것이다.

5.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 참신한 통찰력의 불길한 예언
기번의 저서에는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옛 소련의 모습이 정확히 예언돼 있다.

6. 균형주의 : 외교정책의 현실주의적 접근
해야 할 일은 많지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제3세계에서 미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7. 키신저, 메테르니히 그리고 현실주의
키신저의 박사학위 논문 「회복된 세계」는 미국인들이 위험을 무릅쓰며 외면하고 있는 역사의 냉혹한 아이러니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글이다. 그런데 베트남전쟁에서 키신저가 이 글의 취지를 지나치게 강조했던 것은 아닌지.

8. 콘래드의 <노스트로모>와 제3세계
조지프 콘래드의 위대한 작품을 통해 현실주의 외교정책을 재규정한다.

9. 위험한 평화
미국 같은 선진 기술사회에 장기적 평화는 큰 해악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 정부의 자비로운 통치 아래 영구적 평화를 누리는 세계라는 이상은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아니라 비관론이라 해야 할 것이다.

역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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