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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고대 한일교섭사에 대한 연구는 문헌사학에 의해 주도되었다. 또한 한일관계를 분석하는 관점 역시 침략사관에 의한 역사해석이나 일방적인 문화 전수에 머무르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서 출토된 고고자료의 질·양적 증가는 고대 한일교섭사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만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역간 교섭에 의한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삼국시대와 일본열도의 고분시대 한일간의 교섭과 이를 통한 양 지역의 정치사에 대해서 접근하고 있다. 즉 시기별로 가야, 백제, 신라와 왜의 교섭과 배경 그리고 그 교섭이 상호간에 어떻게 작용되었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고대 한일 교섭의 역사적 의의를 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