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만들기 -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재현의 정치학 (알사13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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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이른바 '민중운동'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지식인과 대학생에 관한 것이다. 소위 '운동권'이라 명명하고 있는 이들이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민중'을 어떻게 개념화하고, 이에 대해 어떤 논쟁을 벌였으며, 이를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운동권'이 민중운동 속에서 운동가의 욕망과 운동가로서의 책임감 사이의 딜레마를 어떻게 직면했는지, 이를 풀어내기 위해 어떤 다양한 노력을 했는지를 역사화하려는 시도다.
제1부(1~3장)에서는 민중운동에서 운동권이 가지고 있던 중심적인 문제의식을 “역사 주체성의 위기”로 파악하고 이를 짚어 본다. 당시 지식인과 대학생 사이에는 한국의 근현대사는 실패한 역사이며, 민중은 역사의 주체가 아니었다는 역사의식이 만연해 있었다. 제2부(4~6장) “대항 공론장의 형성”에서는 민중운동을 ‘대항 공론장’으로 개념화한다. 민중운동가들이 전개한 대항 담론은 국가가 정한 공공 의제에 이의를 제기하며 1980년대 한국의 사회·정치 담론의 틀을 새롭게 짰다. 민중운동은 이들이 대항 담론을 전개시키는 공론장이었다.
제3부(7~8장) “재현의 정치”는 지식인이 민중을 재현/대변할 때 발생하는 여러 이론적·실천적 문제에 초점을 두고, 1980년대 노동운동에서의 노동자와 지식인 사이의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여기에서는 또한 1980년대 후반 출판된 장?단편 소설에서 문학적으로 재현된 민중과 지식인의 모습도 살펴본다. 그리고 서론은 위의 주제를 각각 간단히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운동권 지식인과 학생들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이들을 하나로 묶어 준 1980년대 운동권 정서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논의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서론: 민중, 역사, 그리고 역사 주체성
제1부 역사 주체성의 위기
1장 민중의 형성
2장 반공주의와 북한
3장 반미주의와 주체사상
제2부 대항 공론장의 형성
4장 대항 공론장으로서의 운동권
5장 불확정성과 급진적 비판 사이: 마당극, 의례, 시위
6장 노동자와 지식인의 연대 339
제3부 재현의 정치학
7장 “혁명적 노동자로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그람시적 융합과 레닌주의적 전위주의
8장 종속된 주체: 노동문학 속의 지식인과 노동자
결론: 역사로서의 민중운동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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