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눈, 동백 - 송찬호 시집 - 초판 (알시14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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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 새책인데 뒷표지 미세한 변색 있음
도서 설명
이번 시집은 1989년 나온 첫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1994년 나온 <10년 동안의 빈 의자>에 이어 6년 만에 내는 시집이다. 시력(詩力)에 비해 과작(寡作)이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기보다는 고급 독자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 호평 받고 있는 이 시인은 현직 농부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관광객의 그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텔레비전 농촌 드라마에 나오는 농부의 눈도 아니다. 유난히 붉은 빛을 길어내고, 그것을 현란하게 반짝이게 하는 수법은 오히려 "도시의 거리를 산책하는 사람" 같다. 이렇듯 그의 시 세계는 우리의 상투적인 세계 인식, 평면적인 대상 인식을 보기 좋게 배반한다.
이 점에서, 프랑스의 시 전문 계간지 <포에지>의 편집장 클로드 무샤르의 말("그의 시적 언어는, 실제 사물을 가리키더라도 언어 그 자체로 존재하는 상상 세계를 만들어낸다. 독자들은 그의 시어들이 평범한 단어를 가볍게 스쳐 새로운 순수함으로 빛남을 느낀다")은 매우 적실한 지적이다. '식물성'이라는 키워드도 이제 상투적으로 느껴질 때도 되었지만, 송찬호가 뿜어내는 식물성의 상상력은 다시금 살아 숨쉬는 식물의 퍼덕거림을 환기시켜 준다.
송찬호는 이 시집에서 지상의 존재들에게 싱싱한 운동성을 부여한다. 가령 이 시집에 자주 등장하는 동백들은 "뚝, 뚝 떨어져내리"고 "솟구쳐오"르고 "뛰어내리" 등의 수식을 받거나 "발을 번쩍 들고", "불끈"하는 "얼굴 붉은 짐승"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처럼 그는 동백을 식물보다는 동물에 가까운 이미지로 형상화하였다.
'궤짝에서 꺼낸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비롯해 '어느 회의주의자의 일생','동백 열차','사상누각' 등의 시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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