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 신영배 시집 (알문4코너)
저자 | 신영배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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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판형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초판2쇄 |
규격 / 쪽수 | 135*200(시집 정도의 크기) / 162쪽 |
정가 / 판매가 |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문학과 지성 시인선 497권. 신영배의 네번째 시집. 신영배는 지난 세 권의 시집을 통해 한국 현대 시사에서 '여성적 시 쓰기' 혹은 '여성-몸으로 시 쓰기'가 가질 수 있는 지점들을 꾸준히 그려왔다. 물과 그림자를 경유해 흐르고 유동하는 여성으로서의 타자화된 신체를 포착하며, 환상적이고 기이한 무정형의 시 세계를 선보여온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의 시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적극 끌어들인다.
물-몸, 그림자-몸으로 이어지는 여성적 신체, 그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시인의 고민을 바탕에 두고 이 책에서 시인은 '물랑'이라는 시어를 활용하며 그간 유지해왔던 '다른 몸' '다른 존재'를 구현한다. 특히 시집의 각 부 앞에 '물랑'이라는 시를 나눠 배치함으로써 책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통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 이는 물랑의 파편이 시집 곳곳에서 흐르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 유연하게 흐르고 떠도는 무정형의 세계를 더욱 환하게 열어젖힌다.
목차
물랑
음악을 만들 때 /혼자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물결을 그리다 /미미 물랑 /이쪽으로 조금만 가면 /겨우 /아마 /말 풍경 /입과 지느러미 /초대 /초록의 방 /소녀와 달빛 /고무줄놀이 /숨바꼭질 /소녀와 꽃의 사정 /달과 나무 아래에서 /검은 수평선 /물방울들의 밤
물랑
걷기 /기울어지며 /붉은 모래언덕 /발끝이 흔들린다 /밤의 물가에서 /딸들은 괜히 웃고 괜히 슬프다 /욕조와 노을 /그녀와 소녀가 걸어갔다 /검은 들판 /밤의 그림 동화 /욕조 식물 /집과 구두 /발목과 꽃 /검은 물방울 /건드리지 마 /달 구두 /꽃병 유영
물랑
물랑의 노래 /그녀의 끝 /알 수 없어서, 그녀를 /두 음 사이 /사랑하는데 뭐가 문제야 /거리 /물결 속에서 /끝없이 눈이 내리는 /끝에서 /나무 아래에서 /조금은 행복하게
물랑
어느 날 쓴다는 것은 /골목의 빛 /떠다니며 /파도 /시집과 발 /유리창 공중 /흐린 날에 결씸 /창가에 시집이 놓여 있다 /소파는 계속 낡아갔다 /선물처럼
물랑
나가는 문은 이쪽입니다 /물방울무늬 /발과 지느러미 /음악을 만들 때 /해변으로 /내가 밟았던 것은 무엇일까 /아픈 그림자와 달빛의 박자로 /건드린다 /슬프게 끝나는 1/하얀 숲 /소녀와 고무줄놀이 /물랑
해설|여성적인 것의 숨결과 살갗·이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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