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성 100년 - 개화사상가에서 지식 게릴라까지 (나7코너)

한국의 지성 100년 - 개화사상가에서 지식 게릴라까지 (나7코너)
한국의 지성 100년 - 개화사상가에서 지식 게릴라까지 (나7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강만길, 김진균, 남송우, 박홍규, 임현진, 장회익, 정현백, 조동일 외 다수
출판사 / 판형 민음사 / 2001년 1판2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336쪽
정가 / 판매가 15,000원 / 10,000원

도서 상품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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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교수신문」창간 7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한국 지성사의 회고와 성찰'이라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 모음집이다. 강만길, 김진균, 조혜정, 장회익, 조동일 교수 등 여기에 참여한 18명의 지식인은 1897년부터 현재까지를 네 시기로 구분하고 민족사와 함께 해온 한국 지성의 면면을 살핀다.

1부에서는 대한제국의 성립 시기부터 1945년 해방까지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당시의 활동한 지식인들이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척사위정계, 개화계, 국내에서 신식 교육을 받은 지식인, 해외 유학파로 나누고, 각자가 가진 신념 체계에 따라 이들이 친일, 사회주의 수용, 국학 연구 등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2부는 해방 이후부터 1960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분단과 전쟁이라는 현대사의 거친 풍랑속에서 남북의 지식인들이 어떤 활동을 하였으며, 이것이 남과 북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비교 고찰하였다.

3부는 1961년부터 1987년까지의 시기, 이른바 개발연대(開發年代)를 다루고 있다. 당시에는 대다수의 지식인들이 사회비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으며, 일부 지식인들은 '한국적 민주주의'를 찬양하는 등 권력에 참여하기까지 했다. 반면 소장학자들이 펼친 근대화 패러다임에 대한 비판과 학술운동은 지식인의 비판 기능에 대한 회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89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다룬 4부에서는 우리 사회가 점차 민주주의로 이행해 가고 시민 사회 또한 성장하고 있다고 보면서, 지식인들이 개별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파악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지식인들의 비판성과 사상성을 망각해선 안된다고 경고한다.

5부에서는 지식인 사회의 문제들을 살펴보고 21세기 지식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특히 서울대 물리학과 장회익 교수는 지식인들이 개인적 차원의 실천에서 머물러선 안되며, 집합적 의미의 지성의 역할을 강조한다. 또한 한국의 지식인들이 해외 지성의 수입상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세계 지성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이 '지식인'의 본질로서 지적하는 공통적인 부분은 비판적 기능이다. 서울대 사회학 이상희 교수는 지식인은 '권력에 사육당하지 않는 존재'이자 '역사적 방향 감각'을 항상 '진보와 혁신, 변화와 실험' 쪽을 가리키는 존재라고 정의한다. 그렇기에 이들은 현대 사회의 지식을 경제적 시장 논리에 복속시킬 위험을 안고 있는 '신지식인론'에 대해 혐오를 드러낸다.

이 책은 그간 미흡했던 한국 지성에 관한 본격적인 고찰이며, 최초의 한국지성통사(通史)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할 수 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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