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 고운기 시집 - 초판 (알시15코너)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 고운기 시집 - 초판 (알시15코너)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 고운기 시집 - 초판 (알시15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고운기
출판사 / 판형 창비 / 2001년 초판
규격 / 쪽수 135*200(시집 정도의 크기) / 118쪽
정가 / 판매가 5,000원 / 9,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곳의 냄새를 풍기며 산다. 사는 곳이 다르면 그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도 다른 법이다. 고운기 시인도 그랬다. 일본 케이오대학 문학부 방문연구원으로 있다던 그는 이번 시집에다 일본의 향을 피워 올렸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시' 하면 떠오르는 윤동주 시인처럼 그 역시 이국에서 만나는 고난을 '비'로 환산했다. 또 '육첩 다다미방'을 들일 자리는 없었지만 그 대신 '빈촌 스가모 전철역'과 그 계단에서 배추김치 오이김치를 파는 아주머니를 한 분 등장시켰다. 이 정도면 이국적인 냄새로는 윤동주 시인 못지 않은 것이다.

사는 곳이 달라서일까. 혹은 이국에 나가 외로움과 향수에 시달렸기 때문일까. 고국에 계신 어머니 이야기, 친척들 이야기, 그만 돌아가시고 없는 선배 문인이야기 등 시집은 사람들의 얼굴로 넘쳐난다. 유독 '사람 노릇' 에 대해서 많은 시를 쓴 걸 보니, 떨어져 있을수록 고국에 있는 사람들 일이 걱정되고 궁금했었나 보다.

이렇게 시집은 일본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리고 시인은, 하나 가득 받아놓은 세숫물에 제 얼굴을 비춰보듯이 시들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어느 대목은 너무 솔직하고 진실해서 내 친척이라도 되는 듯 친근하게 느껴지고, 또 어느 대목에서는 '울컥'하고 동일한 감정에 빠져들기도 한다. 솔직한 시들은 이렇게 읽는 사람에게도 마음을 터주는가 싶어 읽는 내내 마음이 다 흐뭇하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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