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아코너)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아코너)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아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이재황 (옮긴이)
출판사 / 판형 문학과지성사 / 1999년 초판2쇄
규격 / 쪽수 135*200(시집 정도의 크기) / 174쪽
정가 / 판매가 11,000원 / 9,9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이 글은 카프카가 그의 창작 활동이 절정에 달해 있던 때 아버지를 상대로 쓴, 그러나 결코 보낸 적은 없는 한 통의 편지이다. 한 통의 편지로 읽기에는 글의 분량이 너무 방대해 편지글 형식의 새로운 문학적 시도로 볼 수 있는 이 글은 그 어느 글에서보다 풍부한 자전적 내용을 담아 포괄적이고 상세하게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카프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아버지는 그에게 모든 사물의 척도였으며 가부장적 세계 질서의 대변자였다.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와의 지배-종속 관계 속에서 그는 아버지의 체제에 대한 저항을 은밀히 모색하는 한편 그로부터의 탈출을 꿈꾸었다.

카프카는 "저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해서 씌어졌습니다. 글 속에서 저는 평소에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다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로해댔지요" 라고 이 편지에서 밝히고 있는데 카프카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독특한 관계는 난해한 카프카 문학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그 자신이 아버지가 되는 '결혼'의 길을 꿈꾸지만 결혼에 대해 환상을 품는 동시에 잠복해 있을 위험 요소들을 미리 감지해 겁을 먹고서 세 번에 걸친 결혼 시도를 실패로 끝낸다.

창백하고 메마른 얼굴, 그 안에서 커다랗게 앞을 응시하고 있는 고독하고 몽상적인 눈빛의 소유자로 그로테스크하고 신비한 문학 세계를 추구했던 카프카. 세계에 대해 적대적 관계를 가지고, 고립되어 출구 없는 절망적 상황에 처한 개인의 모습을 주로 그렸던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

카프카 문학의 중요 원천으로 그가 평생을 두고 극복하고자 한 상처인 동시에 그의 정신 세계를 끊임없이 지배했던 아버지에 대한 카프카 자신의 생생한 고백과 증언을 전하고 있는 이 편지글을 통해 카프카의 진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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