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유학 (알코너)

조선의 유학 (알코너)
조선의 유학 (알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다카하시 도오루 (지은이),조남호 (옮긴이)
출판사 / 판형 소나무 / 1999년 1판1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400쪽
정가 / 판매가 15,000원 / 25,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하드커버+자켓)-새책

도서 설명

일본인 학자 다카하시가 쓴 조선 유학 연구서. 사단 칠정을 기준으로 퇴계학파와 율곡학파로 나누고, 그들을 각각 주리와 주기로 파악하려고 시도했다. 즉 사단을 칠정 속에 포함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학파의 성격을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카하시는 사단이 칠정에 속하는가, 아닌가는 단순히 도덕적인 감정과 일반적인 감정의 관계에서 벗어나 리기심성(理氣心性)의 이해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고 보았다. 그에 의하면 이황은 사단과 칠정을 구분하고, 리가 기의 움직임을 빌지 않고도 스스로 움직인다고 보아 도덕의 수양을 '리'의 수양으로 보았다. 따라서 이황을 비롯한 퇴계학파의 철학은 주리론이 된다.

이에 비해 이이는 마음의 선악은 리때문이 아니라 리를 구체화하는 기의 성질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이의 철학에서 도덕 수양의 중심은 탁한 기를 맑게 하는 데에 있다. 이것이 이이와 율곡학파의 철학이 주기론이 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주장은 바로 조선 멸망의 원인을 조선의 지식인들이 주리와 주기파로 나누어 치열하게 싸운 당쟁에 있다는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저자인 다카하시는 노골적으로 조선인을 멸시하고 철저한 식민사관에 맞춰 조선학을 연구했던 식민지 관료이자 학자였다.

그러나 역주자(譯註者)는 주리.주기의 나눔은 퇴계학파의 일방적인 선언이었고, 율곡학파는 비록 기에 대한 관심이 퇴계학파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기에 대한 리의 우월성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이론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본격적인 다카하시의 이론에 앞서 역주자의 해설을 조금은 길게 싣고 있다. 그 부분에서 다카하시의 약력과 그의 이론 비판, 최근의 조선 유학사의 경향을 설명하고 있어, 이 책이 단순한 번역서라기 보다는 식민지 학풍을 벗어버리기 위한 소장학자의 가열찬 작업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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