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한국문화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쏟아 왔던 울산대 최정호 석좌교수가 그간의 글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지은이의 고희기념문집 성격을 띄고 있기도 한 이 책은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어리고도 깊은 이야기들이 한데 모여있다.

1부에는 1997 '한국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당시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우리 문화유산 기행'에 실렸던 글을 모았다. 문화유산에는 불국사와 석굴암, 백제 금동 대향로나 고구려 고분벽화와 같이 눈에 보이는 미술품도 물론 있지만, 지은이에겐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같은 사상사적으로 중요한 저술과 예절교육, 효 사상 등 무형의 자산도 중요한 사색 대상이 된다.

제 2부에는 한국문화의 근저를 이루는 이러한 사상에 대한 사색의 결과와 21세기 한국문화에 대한 전망과 제언 등 '우리문화에 관한 시론'을 담았다. 지은이는 이를 통해 21세기야말로 우리 문화의 중흥기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