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록, 사대부가 여인의 한글 자서전 - 조선의 사대부 13 (알인6코너)
저자 | 김봉좌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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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판형 | 한국학중앙연구원 / 2018년 1판1쇄 |
규격 / 쪽수 | 140*210(보통책보다 조금 작음) / 132쪽 |
정가 / 판매가 |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조선의 사대부 13권. 조선 여인의 삶은 고단하기 그지없다. 어떤 이는 아버지 보호 아래, 지아비 그늘 밑에 사는 여인의 삶이 얼마나 평안하냐고 하지만, 사회적 인간으로서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에 그 삶을 결코 순탄하다고 할 수 없다.
여기 한 여인이 있다. 이 여인은 명문가의 규수이며, 숙종 대 남인의 영수였던 유명천의 부인이지만 이름 없이 그저 한산 이씨 부인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그런 그녀를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가 남긴 자서전 <고행록> 때문이다. 이 자서전에는 스스로 붙인 책의 제목처럼 괴로움으로 점철된 그녀의 자조적 심경이 잘 담겨있다.
열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스물여섯 살이나 많은 유명천과 결혼하여 세 번째 부인이 되었고, 종부로서 큰 살림을 이끌어야 했다. 또한 아들을 얻고자 했으나 결국 얻지 못하고 양자를 들여야 했으며, 딸마저도 어린 나이에 모두 잃어야 했다. 더군다나 남인의 영수였던 남편은 숙종 대의 정치적 혼란 속에 부침을 거듭하며 유배생활을 계속하였고, 그때마다 부인은 이런 남편의 유배지를 함께 따라다녀야 했다.
정경부인이라는 당시 여성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와 유배지를 떠도는 극단을 경험한 한산 이씨의 부인의 삶은 불행과 고난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고행록>이라는 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인의 한글 자서전이라는 자료적 희귀성에도 있겠지만, 이 고난을 꿋꿋하고 의연하게 이겨내며 가문을 지켜내고 삶의 극복해간 조선 여인의 강인한 면모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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