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알코너)
저자 | 로타어 뮐러 (지은이),박병화 (옮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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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판형 | 알마 / 2016년 초판1쇄 |
규격 / 쪽수 | 150*225(보통책 크기) / 448쪽 |
정가 / 판매가 |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책소개
종이는 나무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이 관계는 낭만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여러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다만 이는 비교적 최근인 19세기 후반부터 적용되는 사실이다. “제지 시장에서 목재펄프 기술이 성공을 거둔 것은 1867년 파리의 만국박람회를 통해서였다.”(305쪽) 그렇다면 그 이전의 종이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이 책 <종이>는 고대부터 중세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종이의 역사를 상세하게 추적한다. 중국에서 유래한 종이가 아랍 문화를 거쳐 유럽에 전파되고, 13세기 이후 유럽에서 일상에 뿌리 내리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제시된다. 유럽에서는 그 전까지 파피루스와 양피지가 서로 다른 사회적 맥락에서 혼재하다가, 헌 옷(넝마)을 소재로 한 아랍 제지술을 받아들인다. 근대에 들어서는 보다 값싼 셀룰로오스 종이가 대세로 자리 잡는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단순한 제지술의 역사를 넘어 그것이 당대의 사회/문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까지 두루 살핀다는 것이다. 예컨대 17세기에 종이는 우편제도와 결합해 서신 왕래를 자극했고, 이는 학자들 간의 서신 교류로 이어져 학술 발달을 촉진했다. 품질이 조악하지만 값싼 종이의 발명은 근대적인 신문이 우후죽순 생기도록 유도했고, 이로 인해 여러 문화적 현상들이 폭발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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