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나를 살린다 - 현대문학북스의 시 2 (알시13코너)

상처가 나를 살린다 - 현대문학북스의 시 2 (알시13코너)
상처가 나를 살린다 - 현대문학북스의 시 2 (알시13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이대흠 (지은이)
출판사 / 판형 현대문학북스 / 2001년 1판1쇄
규격 / 쪽수 135*200(시집 정도의 크기) / 144쪽
정가 / 판매가 5,500원 / 12,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이대흠의 시는 세상에서 한 발 비껴서 있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가장 열심히 막막한 세상을 질주하고 있다. 솔직하다 못해 괴팍하게까지 느껴지는 시적 욕망과 다양한 실험정신 때문에 난해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3부의 시편들을 보면 꼭 어렵다고만 할 수는 없을 터이다.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방민호 씨는 '소통을 꿈꾸되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는 저 세계 속에 남아있는 이대흠의 시편들'이라고 총평하면서, 시인을 '열심히 구르고 달리고 있는 바퀴'에 비유한다. 실제로 시인은 꽤 부지런히 시를 썼다. 1부에서 4부로 이어지는 시편들은 저마다 특징있고 개성적이다.

1부에는 좀처럼 가닥을 잡기 어려운 시편들과 시인의 현실을 드러낸 시가 한데 어우러졌다.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시세계를 펼쳐 보인 2부에서는 '지나 공주 연작'을 볼 수 있다. 시적 화자이자 시세계의 주체가 되는 '지나 공주'는 강렬하면서도 진지한 면모를 보여준다. 시인은 크리스티엔 라치포트의 인식을 그대로 가져와 '지나 공주'를 식민지의 딸로 표현했는데, 이 점에서 이대흠은 남성시인 중에서는 드물다 할 정도로 페미니즘적이다.

3부는 이번 시집에서 가장 편안하게 읽힌다. 과거의 기억 또는 생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시로, '어머니'에 대한 시구가 종종 눈에 띈다. 4부는 찬찬히 삶의 주변을 탐색한 시다. 여기에 생에 대한 따뜻한 극복의지를 담은 표제시 '상처가 나를 살린다'가 담겼다. 아마도 부지런히 세상을 달려오는 동안 부딪혔던 상처가 이렇게 시로 다시 태어난 것이리라.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자서에다 "물끄러미 제가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듯 땅 쪽을 바라보는 가지꽃을 보면서 자성이 깊은 식물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시에서와는 달리 수굿하고 얌전한 이 진술은 가지꽃에 자신을 되비쳐보는 시인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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