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독일 퀼른방송의 철학대담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대담집. 프랑크프르트학파의 거두인 하버마스, 해석학의 권위자 가다머, 미국의 실용주의자 리처드 로티 등 서구 지성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토론에 참가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5개의 철학적 주제들에 관한 논의'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철학, 인식, 도덕, 정치, 삶의 5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과학과 기술문명 시대에 철학이 왜 필요한가? 정신, 자연, 시간은 무엇인가? 도덕과 가치는 무엇이고 우리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철학자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대중들에게는 공허한 이야기들이다.

게르트 아헨바흐는 토론에서 `철학하지 않는 곳, 철학적 두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곳에서는 도덕적 설교가 이루어지고, 유행적 사상이 있고, 의견이 지배하고, 감동에 사로잡힌 신념이 있고, 선전활동이 있습니다. 더이상 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는 곳에는 언론과 저널리즘만이 있습니다. 반가운 발전이 아니지요`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