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케이션 - 문학과지성 410 - 초판 (나3코너)
저자 | 김승일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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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판형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초판 |
규격 / 쪽수 | 135*200(시집 정도의 크기) / 184쪽 |
정가 / 판매가 |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 - 새책
도서 설명
'문학과지성 시인선' 410권. 김승일의 첫번째 시집. '초인종'이 울리고 '문'을 열자, 한 소년이 서 있다. '우리 앞에 배달'된 이 성찬에는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새로움이 있다. 2009년 등단한 87년생 시인의 첫 시집이라는 것이 그렇고, 설명하지 않고 직설하는 목소리들이 그러하며 화자의 분명한 비극적 경험이 희극적으로 발화되는 특징이 그렇다.
이 소년은 우리 앞에 그렇게 배달되었을 뿐, 어떤 기원도 밝히지 않는다. 이 시집에는 지금까지 말 되어진 적이 없었고, 말 되어질 수 없었던 은밀한 출생 설화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기원 없는 한 소년의 '말'을 평론가 함돈균은 "2012년 우리 앞에 '배달된' 이 목소리의 표면에서 돌출하고 있는 것은 한국 시사를 통틀에서도 희귀한 종류의 비성년(미성년이 아니라) 화자의 희극적 아이러니이며, 사태를 에두르지 않는 목소리의 직진성"이라고 해석한다.
김승일의 시는 '시적'이지 않다. 어느 한 구절을 떼어내도 아포리즘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 시적이지 않은 말들, 형에게서 동생에게로 또 다시 화장실로 시점이 옮겨가는 장면의 연출은 흡사 한 편의 부조리극과 닮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발화 자체가 시가 되는 말들의 세계에는 물질적 실재성이 존재한다. 의미의 배후는 없다. 직시와 직설이 있다. 어떤 설명도 수사도 없다. 희귀한 날목소리에서 현시되는 모종의 불순성이 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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