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나라 조선나라 - 조선의 양반문화, 관료문화 (알역5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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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나라 조선나라 - 조선의 양반문화, 관료문화 (알역5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박홍갑
출판사 / 판형 가람기획 / 2002년 초판2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326쪽
정가 / 판매가 9,000원 / 10,000원

도서 상품 상태

상급 - 낙서 밑줄 없이 상태 좋고 깨끗함

도서 설명

광해군 때의 일이다. 남명의 학통을 이은 명문가에서 딸을 시집 보내는 가마행차가 반대편에서 오는 가마 행차와 고갯길에서 마주쳤다. 상대방은 퇴계의 학통을 이은 한 집안으로, 그쪽 역시 딸을 출가시키는 길이었다.

어느 한쪽이 비켜가면 될 일이건만, 비켜가는 것은 곧 집안을 굽히는 것이고, 나아가 자기의 학맥과 학파를 굽히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 두 집안은 그 자리에서 꼬박 사흘을 버티며 길을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 가문과 학파의 명예를 위해 두 집안은 시집가는 딸들을 자결케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이 이야기는 학맥과 가문을 따지며, 무익한 분쟁을 일삼던 조선시대 양반들의 극단적 모습을 잘 보여준다. 어디 이 뿐인가? 성호 이익이 사회를 좀먹는 것으로 꼽은 노비, 과거, 벌열, 기교, 승려, 게으름뱅이 가운데 양반과 관련된 것이 반이나 되니, 같은 양반이 보더라도 양반사회는 적지 않은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양반사회가 이런 폐단만을 안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능력보다는 가문이 먼저인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지만, 과거를 통해 관직에 나간 양반들은 군주를 보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양반 관직의 핵심인 대간의 경우, 임금과 대신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견제기능을 수행하며, 정치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 양반나라 조선나라>는 이렇듯 조선시대 집권계층인 양반사회의 명암을 10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핀 책이다. 책 속에는 문중간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각 지역의 문중들이 벌였던 치열한 향전(鄕戰), 관료의 통과의례인 '면신례'를 치루기 위해 신참 관원들이 받았던 경제적 부담과 육체적 학대(선배관원들에게 수차례 음식을 접대해야 했고, 옷을 찢고 진흙 속에 굴리는 일은 예사였다고) 등 조선시대 양반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지은이는 이 외에도 당시의 관료문화와 인재 등용책, 양반들의 혼인과 처첩제도, 적자와 서자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신분제, 양반들의 귀양살이와 지역차별 등의 주제를 풍부한 예화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 이 책을 통해 조선시대 양반사회의 다양한 면면들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목차
목차

1편. 양반의 나라. 조선
1장. 양반나라. 문중나라. 조선나라 - 양반과 문중
2장. 고시파와 비고시파의 갈등 - 양반사회의 인재 등용책
3장. 간신 다섯만 있으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 양반 관직의 핵심. 대간제도
4장. 나에게도 충무공이라 불러주오 - 양반사회의 꽃. 시호제도

2편. 조선문화 우리문화
1장. 공포의 신참 길들이기. 면신례 - 조선시대 관료들의 통과의례 문화
2장. 처가 셋이면 누가 첩이란 말인가 - 조선초기 처첩제도
3장. 효자와 열녀를 낳는 호랑이 - 우리 민족과 호랑이

3편. 신기한 조선 역사
1장. 백성을 굶긴 죄는 하늘이 져야 한다 - 소빙하기와 조선왕조실록
2장. 귀양길인가? 나들이길인가? - 조선시대 귀양살이
3장. 서북인을 등용 마라 - 조선시대 지역차별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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