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

프랑스의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이 고대부터 자신이 살았던 1800년 즈음까지 인류의 식생활사를 총괄하고, 음식에 얽힌 다양한 경험과 성찰을 기록한 책. 지은이에 따르면 '미식'이란, 맛에 대한 인간의 생체적 반응이라기보다는 사회, 문화, 예술이 주는 모든 기쁨들을 농축해 놓은 것이라고.

앞부분에서는 우선 철학서와 과학서의 구성을 빌려 감각의 일반 정의를 토대로 미각을 정의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리 현상과 미식법에 대해 논의한다. 중간부에서는 식생활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데, 요리와 향연의 역사가 흥미롭다. 마지막 부분은 음식에 얽힌 일화들. 고풍스런 멋이 담긴 은근한 유머가 재미를 준다.

출판된 지 20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의 말로 번역, 출간되고 있으며 미식의 경전으로 여겨지는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요리들이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이름일 것을 감안, 옮긴이가 주를 달아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