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쇼펜하우어의 각종 저술에서 뽑아낸 글들을 통해 그의 사상을 재구성해본다. '염세주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쇼펜하우어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유머와 재치, 위트가 넘치는 철학자로 묘사하고자 한 것이 특징.

짧고 간단명료한 글과 방대한 인용으로 철학 해설서이면서도 쇼펜하우어 본인의 사상을 최대한 그대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돋보인다. 쇼펜하우어의 글을 인용한 부분은 검은색으로, 지은이의 글은 옅은색으로 처리하여 그의 철학을 해석하고 있는데, 옅은색보다 검은색 글씨가 많을 정도.

심오한 철학적 문제까지도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의 일상사와 연관 지어 설명하는 등 철학과 재담을 한데 섞는 쇼펜하우어의 재치있는 화법에서 오늘날의 현실 문제들을 찾아본다. 본문 가운데 쇼펜하우어와 관련된 스케치 등의 도판을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