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새책

개혁·개방 이래의 중국의 제반 변화는 공산당에 의해 시작되었고, 공산당에 의해 지도·운용된다. 비록 공산당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그것은 피동적이라기보다는 공산당 스스로가 의도한 능동적 조치로부터 나온다. 이러한 중국공산당의 對사회 운용의 논리가 혁명기부터 이미 형성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1930~40년대 혁명근거지 건설 과정에서 중국공산당이 획득했던 제반 사회세력에 대한 대응의 경험이 오늘의 당-국가 체제를 가능케 했다. 중국공산당은 정치가 부재하던 농촌사회를 정치화시키고 동원했으며, 통제된 틀 내에서 핵분열이 일어나도록 지도했다.

혁명과정에서 중국공산당은 기존의 사회세력 가운데 연맹자를 발견하거나 그것을 창조했으며, 그러한 세력들을 포용 혹은 배제하면서 자신의 우위를 지켜나갔다. 이러한 과정의 일단을 중국공산당과 민간 비밀결사 세력의 관계를 통해 드러낸다. 중국공산당과 혁명과정에 대한 이해는 오늘의 중국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