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낙서, 밑줄 없이 깨끗하고 좋음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가 21세기에 걸맞는 유토피아를 제안한다. 이데올로기가 사라진 세상, 그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일까?

자크 아탈리는 세계화와 과학기술의 경이적 발전이 결코 인류의 미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시장의 지배가 강화될수록 부자와 빈자의 간격은 벌어지고, 이는 세계를 전쟁과 폭력으로 치닫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역사상 출현했던 유토피아를 네 개의 범주, 즉 영생, 자유, 평등, 형제애에 의한 유토피아로 분류하면서 각각의 유토피아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처음의 세 범주의 유토피아들은 상호 대립적이라 서로를 희생시킬 수 밖에 없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형제애'를 바탕으로 하는 유토피아. 그는 영생과 자유, 그리고 평등의 유토피아를 양립가능하게 하는 형제애의 이데올로기에 새로운 개념을 부여한다. 아탈리는 "형제애가 자연 상태가 아니라 문명이 도달해야 할 목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이 타인의 행복에서 기쁨을 얻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반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