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매우 깨끗하고 상태 아주 좋음)

모든 이에게 따뜻한 웃음을 건넸던, 고 이주일씨(1940~2002)의 회고록이 발간됐다. 한국일보에 2002년 3월 18일부터 7월 24일까지 '이주일, 나의 이력서'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것을 모아 엮은 것이다. 대중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예인의 인간적 면모와, 그가 살아온 지난 세월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유랑극단 시절, 대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의 과정, 정치생활에서의 보람, 폐암에 걸려 투병하는 심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고등어 궤짝에 실려 월남한 사연, 국회의원 출마 포기는 외압 때문이었다는 이야기, 5공 때 방송에 출연 못한 이유는 전두환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 조용필과 술을 마시다 취해 쓰러진 에피소드 등, 고인이 살아가면서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