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 불일암 사계 (알답7코너)
저자 | 법정 (지은이), 맑고 향기롭게 (엮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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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판형 | 책읽는섬 / 2017년 초판4쇄 |
규격 / 쪽수 | 150*225(보통책 크기) / 216쪽 |
정가 / 판매가 |
도서 상품 상태
보통(하드커버) - 상태 아주 좋으나 앞뒤 표지 하단 책등 모서리 끝선에 작게 물얼룩 흔적 있고, 자켓은 없음
도서 설명
깊이 있고 절제된 문장을 통해 일상과 자연 속에 담긴 놀라운 깨달음을 전해 주는 법정 스님의 글과, 불일암을 십수 년 동안 오가며 그곳의 사계절과 소소한 풍경을 담은 최순희 할머니의 사진을 엮은 책이다. 한국 전쟁과 이념 대립이라는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을 운명처럼 떠안은 채 고통 속에 유폐되어 있던 한 여인이 법정 스님과 불일암을 통해 삶의 평온을 되찾아가는 시간의 흔적이 소담한 사진과 법정 스님의 유려한 글을 통해 되살아난다.
1979년 한 여인이 법정 스님이 머물고 있는 불일암에 나타났다. 법정 스님의 문도들에게는 그다지 낯선 일이 아니었다. 법정 스님을 따르는 불자들이 적지 않았고, 3년 전에 펴낸 수필집 <무소유>가 널리 읽히면서 '팬'들이 심심찮게 찾아오던 터였다.
하지만 여인은 달랐다. 아침나절에 찾아온 그녀는 법정 스님에게 꾸벅 절을 하고는 암자의 잔일을 돌보다가 저녁이 되기 전에 총총히 산을 내려갔다. 잊을 만하면 찾아와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 서둘러 돌아가기를 되풀이했다. 법정 스님은 여인을 반기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멀리하지도 않았다. 문도들은 그녀가 궁금했지만 속가의 일을 따지는 것은 수도자의 도리가 아니었다. 그저 나름의 수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레짐작할 뿐이었다.
그렇게 한 계절이 지나고 두 번째 계절이 찾아왔다. 1년이 지나고 2년을 넘기고 십수 년의 시간이 쌓였다. 그 사이 여인에 대해서 하나둘 드러났지만, 불일암에서 그녀는 여전히 무명인(無名人)이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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