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불혹의 나이에 다시 발견한 옛이야기의 힘과 매력. 우리 시대 평범한 40대 가장인 저자는 인간과 세상사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40대에게, '나'를 위한 동화 읽기를 추천한다. 삼십 년 만에 다시 만난 동화 속에서 옹고집 영감은 더 이상 고집불통 노인네가 아니다. 도깨비 감투를 쓴 갓장이의 모습에서는 일상에서 잠시 놓여나고 싶은 '나'를 찾는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를 인문학의 창으로 새롭게 읽어낸 책.

마그리트 작품과 연암의 소설, 그리스.로마 신화, 성서를 포함한 동서고금 고전이 전래동화 24편과 만나 빚어내는 사유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신화학과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한 동화 해석은 잊혀진 '나'의 꿈과 상처,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래서 불혹에 읽는 동화의 해석 키워드는 '성찰'이다. 개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는 <욕심 많은 개>는 반성적 성찰이 결여된 존재라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