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외양은 좋음, 속지 간단한 볼펜 밑줄 7-8곳 있음, 속지 첫장 소장자 이름 남김

마지막 재야 운동의 거두 백기완씨가 자신의 평생과 민중설화를 테마로 젊은이들에게 제시하는 인생이정표를 엮었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지켜오던 '통일문제 연구소'가 재정적 문제로 문을 닫게 되자 이를 재건하기 위해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만 권 예약 판매 운동' 전략을 벌여 위기를 모면했다.

이 책은 그가 민중에게 호소하는 바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말하고 있다. 첫째는 작은 일상에서 벗어나 통 큰 인간이 되자고 한다. '대륙적인 인간이 되자'는 것이다. 둘째는 서로 돕고 나누는 것에 인색하지 말자는 것, '나눔의 문화를 갖자'고 말한다. 세째, 분단상황에서 안주하고자 하는 '통일 허무주의'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한다.

그의 재미있는 짤막한 이야기 49편을 모아 놓은 이 책은 지금까지의 그의 삶과 사상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