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자켓)-새책

서양 철학의 전통과 가치관에 맞서 싸우며 서구의 모든 가치를 전도하고 허물려 했던 니체. 그가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출판한 저작들과 지인들과 나눈 편지들을 토대로 니체 자신이 드러내 보이고 싶어 했던 솔직한 모습을 소개한다.

20세기의 거의 모든 학문적 사조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니체인 만큼, 어느 사상에서도 쉽게 그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니체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정신이 붕괴된 후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반유대주의와 독일 민주주의의 원류로 우상화되는 니체의 모습은 과연 니체가 제대로 알려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준다.

"어느 날 내가 '신성하다'고 불릴까봐 두렵다"고 말했음에도, 자신의 추도식에서 "당신의 이름이 누대에 걸쳐 신성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니체. 그는 결국 사후 백여 년 동안 "신성한" 니체와 "사악한" 니체라는 평가를 오간다. 지은이는 어떠한 주의도 덧씌워지지 않은, 한 사람의 개인이자 예술가, 철학자였던 니체 본연의 모습을 되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