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쾌락주의 철학>으로 알려진 시부사와 타츠히코의 대표작이다. 1967년 발표한 이 작품은 정신분석학과 생리학은 물론 일반 역사와 문학, 각종 예술 장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짧은 글 속에 다양한 논리를 담아내었다.

시부사와는 에로티시즘을 무엇보다 인간 특유의 의식적 활동으로 바라보며, 동성애나 페티시즘 같은 사회의 무의식적 터부까지도 병리학적 차원이 아니라 인간 욕망의 특수한 형태로 이해하려고 한다. 이러한 견해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그리고 바타유의 사상 등을 독자적으로 해석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