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명의 그림자 - 인간이 버리고, 줍고, 묻어온 것들의 역사 (알인84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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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어떤 쓰레기가 얼마나 나오고 누가 어떻게 처리하는가는 인간이 어떤 문명을 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척도다. 이 책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활용하고, 싸워온 인간의 역사를 권력과 돈, 학문이 격돌한 장으로 그리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내던 쓰레기는 대부분 유기성 쓰레기로, 돼지 등 가축을 먹이고 발효시켜 퇴비로 쓸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었다. 사람과 말의 배설물이 쌓여 만들어진 도시의 진흙탕은 시골의 밭을 비옥하게 해주는 보물이기도 했다. 문제는 양이었다. 도시가 형성된 이래 거의 1,000년 동안, 유럽의 도시는 창밖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내던지는 오물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이 더러웠다.
거리를 걷던 귀족들이 쓰레기와 배설물에 얻어맞는 일은 중세 초기에서 에밀 졸라가 소설을 집필하던 19세기까지 계속되었다. 쓰레기로부터 도시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의 위정자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구하기도 했고, 왕명과 칙령을 동원해 쓰레기통 사용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시가 오물로 넘쳐나자 죄수와 장애인, 극빈자와 노인 등을 거리청소에 동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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