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매우 깨끗하고 상태 아주 좋음)

초등학교 고학년과 청소년을 위한 본격 역사사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시리즈의 네번째 권은 우아하고 세련된 문화를 구축하고, 일본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백제가 그 주인공이다. 500년 이상 서울을 왕도로 차지했고, 700년 동안이나 한반도 이남에 군림해 온 백제의 역사가 전문사가의 손길로 되살아난다.

공주와 부여, 낙화암, 삼천궁녀 등으로 대표되는 백제의 역사. 하지만 역사서가 이야기하는 백제는 그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백제는 남중국과 가야, 왜를 잇는 외교게의 중추였으며, 무령왕릉과 일본 속 백제의 흔적이 말해 주듯 국제성과 포용력을 지닌 수준 높은 문화를 쌓아왔다.

지은이는 '백제를 혜택을 듬뿍 받았으나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한 나라'로 평한다. 넓은 평야, 한강이라는 젖줄 등 가장 좋은 자연 환경과 지리 조건을 갖추고 출발했으나, 결국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 4세기 후반 고구려와의 힘겨루기에서 패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백제의 시작에서 멸망까지를 다루면서,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강한 국력을 키워 나라를 보호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또, 수준높은 백제문화를 알려주면서, 그 타문화의 이질성을 받아들인 포용성과 개방성, 개성이 뚜렷한 세련미를 오늘에 되살려 볼 것을 권한다.